'Letters'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8/03/25 리얼 펑키 된장 싸운드.
  2. 2008/03/11 크래프트지로 만든 노트.
  3. 2008/03/08 요즘 들어 꾸는 꿈이란.
  4. 2008/03/04 삼일절날 결혼식.
  5. 2008/02/14 Newyork stories
  6. 2008/02/05 교훈.
  7. 2008/02/02 아부지가 돌아가셨어.
  8. 2008/01/31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9. 2008/01/29 예물.
  10. 2008/01/12 Broken Flower.

리얼 펑키 된장 싸운드.

리얼 펑키 된장 싸운드. Letters 2008/03/25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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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Rulez - 집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이, 좀 더 펑키하고 신선한 된장 일렉트로니카에 대한 열망은 된장 라운지 라며 손가락질 했던 클래지콰이와 못 이후로도 계속 되었는데, 다행히도 내 목마름을 만족시켜줄 리얼 펑키 된장 싸운드를 뽑아내는 충분히 괜찮은 애들을 찾은 거 같아서 마냥 기쁘기만 하다.
그렇다고 얘네들만의 오리지낼러티가 풍성하고 독보적인 것은 아닌 거 같은 애매함이 있지만서도, 우린 짬뽕을 먹을 때 홍합과 양배추 맛의 기원이나, 신선함을 논하는 수준의 극단적인 까탈스러움을 보이는 우매함을 보이지는 않지 않는가?

이제 듣는 것만 남았다~
Enjoy~

 

Posted by 신이컬

크래프트지로 만든 노트.

크래프트지로 만든 노트. Letters 2008/03/11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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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2년 전쯤 쿠켄에서 받았던 노트인데, 2년 가까이 쓰다보니 이제 더 이상 쓸 곳이 없게 되었기에, 새로 다이어리 역할을 맡아줄 노트를 연일 물색중이야. 새해를 맞이해서가 아니라, 그냥 전에 쓰던 다이어리를 다 쓰면 그게 연초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다 쓰면 새 걸로 바꾸는게지. 하여, 내 새 다이어리는 2008년 3월부터 시작하게 되는구나.

헌데 물색 도중에 그 까탈스러움이 점점 업그레이드 되어, 이제는 새 노트에 몇가지 조건을 부여하는 단계에까지 이르게 되었어.
1. 무지, 무선의 크래프트지로 구성된 내지여야 할테고.
2. 본드 떡제본은 안되고 실제본 이상의 튼튼함이어야 하며.
3. 다소 건조하지만 무난하지도 않은 어여쁜 표지를 갖춰야 하며,
4.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할 것이라는 조건.(내 경우엔 만원 이하)

어때? 물색과정의 험난함이 대강 예견되지 않나?
맘에 드는 것을 두어개 찾았는데, 둘 다 품절 상태라 그 중 한 곳의 판매자 - 수제 다이어리를 만드는 공방 - 에 메일과 전화연락을 했더니 이젠 더이상 노트를 만들지 않는다 하네. 이미 애틋하게 정이 들었는데.

하여 직접 만들고 있어.-_-;;
http://blog.daum.net/spring_/6806983    요기와
http://blog.naver.com/means24/30010132995     요기를 선생 삼아.

문방구에서 크래프트지를 사다가, 요 이틀동안 속지를 재단하고, 실에 초칠을 하여, 실제본을 거의 완성했어. 이제 적당한 무늬의 갱지나 커버천, 혹은 사진을 붙이는 일만 남았네. 헌데 다 만들고 보니 아무생각 없이 당신의 것을 포함한 두개를 만들었네그래. 순간, 당신에게 가서 이 걸 건네줄까 하는 뜬구름 잡는 생각에 잠깐 사로잡혔다만, 당신은 아직 맘이 남아 있을꺼라던가, 싸이 따위의 기대를 갖게 만드는 사진, 그러니까 짐작만으로 움직이기에는 내가 늠 소심하다.  

Posted by 신이컬

요즘 들어 꾸는 꿈이란.

요즘 들어 꾸는 꿈이란. Letters 2008/03/0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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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항상 꾸는 꿈들이란게 한결같이,

외딴 도시. 그러니까 보통은 서울 도심 한복판이고 약속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시간을 때우며 정처없이 혼자 돌아다니는 그런 꿈 외에도,

내가 사는 집이 낡고 오래 되서 벽에 금이 가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워 하는 꿈.

무슨 영문인지 몰라도 다시금 중학교를, 고등학교를(다행히도? 군대는 아니네 그래) 진학하는 꿈.

복도식 고층 아파트의 난간을 거닐다가 영문도 모르고 뛰어 내리는 꿈.
 
대체로 헤매고, 무너지고, 떨어지는 위태롭고 절망적인 꿈들 뿐이네. 이다지도 위태로운 사내에게 권태를 느끼는 거 당연하다. 내 묵직한 사내 워너비 내지는 긍정 포스 충만한 웃음만발소년 워너비로 다시금 되돌리고자 롤모델도 정해놓고 분발 해보려 하건만 당췌 어렵구나 ㅅㅂ.

Posted by 신이컬

삼일절날 결혼식.

삼일절날 결혼식. Letters 2008/03/04 02:46

한 달쯤 전에 두번에 걸쳐 같은 내용으로 문자메세지가 왔는데,
두번째는 3월1일에 결혼하니까 와서 축하해달라며 굽신거리는 내용이었고,
첫번째는 형식상의 새해 인사와 함께였더랬어.

이름도 비슷하고, 고등학교때까정 같은 학교를 우연찮게 같이 다녔던터라 친하긴 하지만
서로 다른 대학으로 입학한 이후로는 연락이 없던 좀 애매모호한 친구인데, 반가운 맘에 농담삼아
메세지 말고 정식으로 청첩장 보내달라며 메세지를 보냈더니 전화가 오네.

대뜸 문자에 욕(!)이 들어 있어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장난치는건줄 알았다나 -_-;;
'이색히야~' 가 다정다감한 단어라 생각한 나의 오산이었나봐.

2년쯤 전에 백화점에 우연히 만난 그 처자냐고 물었더니 아니래.
다른 처자인데, 교회도 같이 다니고 10여년간 같이 공부한 동갑내기 처자래.

와줄 수 있냐고 묻길래, 너와 나 사이의 지인이 너희 부모님 외에 아무도 없어서
나 혼자 쓸쓸히 식사해야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어.
그랬더니, 초등학교 동창 이름 몇명을 들이대는데, 솔직히 당췌 누군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안갔어.-_-;;

아니, 사실은 그래서 안간 건 아니고.
구구절절히 털어놓자니 너무 궁색하겠다 싶다.

어렸을 적에 얘네 집은 큰 길가에 너른 마당이 있는 집이었는데,
그 마당에서 얘네 아부지는 금속 따위를 깎는 작업을 하시는터라 항상 시끄러워서
얘를 부르려면 큰소리로 몇번을 불러제껴야 했는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쳐다볼 때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몰라.
뜬금없이 생각나네 그래.

Posted by 신이컬

Newyork stories

Newyork stories Letters 2008/02/14 03:58

아마도 박경림이 뉴욕에서 돌아와 새 의류 브랜드를 런칭한게 얼마 되지 않았나봐.
딱 3년 전만 하더라도 네이버에서 '뉴욕스토리'를 입력하면 옴니버스영화 '뉴욕스토리'에 관한 컨텐츠가 담겨있는 블로그라던가, 까페가 넘쳐났는데 지금은 온통 박경림이 런칭한 천조가리와, 또다른 박씨의 미국여행기라던가, 내지는 이선균의 영상들이 트렌드를 타고 넘쳐나네.

이럴 때 구글과 유튜브는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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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an, Newyork s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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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te, Newyork stories



아마 내가 담배를 태워보고 싶은 욕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라면 그건 아마 첫번째 세그먼트
'Life lessons'에서의 닉놀테의 담배태우는 연기 때문였을거야.
혹자는 뜨뜻미지근한 영화라고 하는데, 난 뭘 한참 모를 때 봐서였는지 신선하고 흥미로웠어.

1편, 인생 수업. 유명 화가 닉 놀테. 예술에 대한 열정과 그에게는 유독 냉담한 제자를 향한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고 그림을 가르쳐 준다는 빌미로 제자를 곁에 두려하지만 제자는 젊은 남자와 바람을 핀다는 얘기이고.

2편, 은....
뭐였는지 기억나질 않네.

3편,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우디앨런은 독립하고 훌륭한 직업을 가진 중년인데도 결혼만큼은 사사건건 어머니에게 간섭을 받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어머니가 그냥 사라져버렸으면 하고 빌게 되는 이후부터 벌어지는 얘기.

유튭에서 찾은 마틴스콜세지의 첫번째 세그먼트 일부분과 시종일관 울려퍼지던 ost중 한 곡을 올린다.



A Whiter shape of pale

Posted by 신이컬

교훈.

교훈. Letters 2008/02/05 03:44
요 근래에 배운 몇 안되는 배움이 있었다면, 그건.
자존심이 사람을 얼마나 귀찮고 힘들게 하는지 깨닳고 있다는 거야.
최소한 난 여기서 당신이 미치도록 보고싶다고 얼마든지 소리쳐 외쳐대도, 당신이나 지인이 행여
불쾌해 한다거나, 내 자존심에도 일말의 상처를 남기지 않는 거 같아.
좀 우습고 이상하긴 해도.

요 몇일동안 너무 춥구나.
깜빡 잊고 mp3p에 충전을 하지 않은 탓에 밤늦게 귀가하는 길에 행여나, 전원이 꺼질까 노심초사하며 음악을 들으며 왔는데, 왜 연거푸 같은 영화나 음악을 듣는 거 쉽지 않은 일이잖아.
그런데도 오늘은 한 곡을 몇 번이나 계속 들으며 왔는지 모르겠어.

이거야.


오늘밤 - 로맨틱 소울 오케스트라


설 잘 보내렴. 맛난 떡국 많이 먹고.
보고 싶구나. 라고 쓰고 나직히 당신 이름도 한번 불러본다.
Posted by 신이컬

아부지가 돌아가셨어.

아부지가 돌아가셨어. Letters 2008/02/0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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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ing


엊그제 동사무소에 들러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 받는데, 동사무소 직원이 대뜸 얘기해주더라.
딴에는 내가 당연히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텐데, 다행히도 그에 부합하는 반응이 나와주네. 너도 알고 있겠지만, 군입대 이후로는 아버지와 다시 만나적도 없었고 오랫동안 소식도 없었어.
그런데도 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건 어쩔 수 없네.

집에 와서 어무이에게 소식을 전했더랬는데, 사실 2년전쯤 아부지에게 전화 한통화가 뜬금없이 왔었더랬나봐. 그냥 당신, 그러니까 어무이와 다 자란 내 얼굴 한번 그냥 보고싶다는 내용였는데, 다 지난 일이고 행여 가슴아픈 옛생각이 떠오를까 싫다고 거절하셨더랬데. 그게 못내 슬프고, 미안하고 그랬는지, 어무이와 나 둘이서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식사후 어무이는 이불을 뒤집어 쓰시고는 밤새
우셨어.

난 그 울음소리를 곁에서 들으며 슬프고 답답한 감정을 혼자 감내해야만 했어.
동사무소 직원에게 이상한 가족사를 설명하느라, 이제 어찌 생겼는지 기억나지도 않는 사람이건만,
'아부지의 죽음' 이라는 단어를 감내하느라, 어제와 오늘은 몹시 힘들구나.

당신이 너무 보고싶다.

Posted by 신이컬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Letters 2008/01/31 02:57
당신과 함께 비주류를 얘기하는 건 즐겁고 무지 유쾌한 일이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영어회화 스터디에서는 그다지 즐겁지 못하는 일인거 같아. 되려 마이너 한 무비클립과 인디밴드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거 같다고 내게 되묻고 있는 형국야.

생각해보니 '네눈밖이 나무밑 쑤시기' 라던가, '전자양'의 이름을 대면 댈 수록 분위기는 더더욱 코믹해지네. 밴드 이름이 저게 뭐람. 안그래도 존재가치가 유니크한데다가 이름까지 저러니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님을 설파해야 하는 부분이 더더욱 늘어나게 되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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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Eye Piece

하긴 나도 자주 가는 마담네의 희안한 뽕끼를 주체할 수 없기도 하다만. 남 얘기가 아니네 그래.
Posted by 신이컬

예물.

예물. Letters 2008/01/29 03:40
난 왜 이리도 저 단어가 겁나는지 모르겠어.

냥갤을 보다가 결혼을 앞두고 해야할 것의 많음에 덜컥 겁이 난 어떤 사람의 글과 리플들을 봤는데, 5부 짜리 다이아와 진주, 루비 한 셋, 고가의 한복 셋, 상대의 가족에게 수트 한 셋씩. 기타 등등.
그러고보니, 대번에 낙관적인 사람인지 아닌지 알아챌 수 있는 좋은 화제네 그래. 별 것 아니고 닥치면 어떻게든 다 하게 되어 있다는 사람은 전자쪽이겠고, 아니면 아닐테고.
나는 아무래도 전자쪽은 아니겠네.

요 한 달정도 북쪽 밤하늘을 보면 빨갛게 빛나는 밝은 별이 또롱또롱하게 보였는데, 이게 얼만큼 밝냐하면 집에 항상 돌아오는 시간, 그러니까 밤 10시쯤에 우리집 창문에 반사된 별 빛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어. 별이 무슨색을 띄는지 알아볼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얘는 정말 빨간빛을 띄더라고. 아쉽게도 핸드폰 카메라에는 잡히질 않네. 어제부터는 별이 보이질 않더라. 오늘 눈이 오려고 그랬더랬나봐.

언젠간 난 당신을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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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you


Posted by 신이컬
TAG 냥갤, 예물

Broken Flower.

Broken Flower. Letters 2008/01/12 03:54
당신 앞에 두가지 음식이 있어.
당신이 좋아하는 바삭하게 잘 튀겨진 치킨과 다른 하나는 싱싱한 회.
물론 당신에겐 낯설고 아직 이해하기 힘든 회의 맛을 도전해야 할 별다른 이유가 없으므로
당연히 치킨을 선택할테지.

작년 11월 쯤이었나.
전날밤에 무얼 했는지 여하튼 잠에 취해 늦잠을 자다가 해가 중천에 떠서야 잠에서 깨어 TV를 습관적으로 틀었는데, EBS 채널에서 빌 머레이 아저씨가 잠들어 있는 모습(아마도 영화의 일부분)이 나오는거야. 지구에서 표정으로 무소유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아저씨. 별 기대 없이 보기 시작한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끝까지 봤어. 짐 자무쉬의 '브로큰 플라워' 란 사실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서야 알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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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곡과 함께 들리는 소문엔 이디오피아 음악이라는 두 삽입곡을 여기 띄운다.




나 역시 낯선 영화를 쉽게 선택하기 힘들므로 ebs에 채널을 고정 시켜 놓지 못했더라면,
또 머릿속에 당신이 가득차 있지 못했더라면, 이 영화에 몰입하거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지
못했을테지.
Posted by 신이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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